다른 사람의 마음은 잘 보이는데, 너의 마음은 잘 안 보여|가까울수록 모른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은 잘 알지만, 내 마음은 나도 잘 알 수가 없다.
벽에 눈을 가져다 대고 보듯이 가깝게 보아서 그런 것인지
때로는 나의 눈이 내 몸으로부터 조금 떨어져 있으면 좋겠다. - 니체 '원시'
1. 내 마음을 잘 모르는 이유
" 다른 사람들의 마음은 잘 알지만, 내 마음을 나도 잘 알 수가 없다." - 니체,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中
니체는 자신의 마음을 잘 알 수 없는 이유는 너무 가까워서 그렇다고 말합니다.
'나의 눈이 내 몸으로부터 조금 떨어져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은 여러 생각이 들게 해줍니다.
나의 감정을 나와 분리 하고 싶을때도 있고,
내 눈이 스스로 내 몸을 보기가 어려우니 항상 거울을 통해 봐야하는 수고로움이 귀찮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당연해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저절로 알아지는 것들이라 노력을 기울이지 않게 되나 봅니다.
2. 다른 사람의 감정과 생각에는 노력을 기울이지만, 가까울수록 그렇지 않다.
내가 내 마음을 잘 보지 못하는 것처럼, 가장 가까운 연인이나 가족에게도 그러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영상에 보시다시피, 대화 중 저는 제 남편의 감정과 생각에 촌각을 곤두 세우지도, 애쓰지도 않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저처럼 내 남편, 남자친구 혹은 아내, 여자친구를
나와 가깝다는 이유로
너무 익숙하고 당연하다는 이유로
그들을 못 보고 있지 않나요?
혹은 보려고 하지도 않고 있진 않은지요?
3. 연인은 내가 아니다. 남편은 내가 아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만날 때,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반응, 감정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저는 동네에서 소소하게 커피타임을 하더라도 집에 돌아오면 생각에 잠깁니다.
"오늘 나눴던 대화 중에 어떤 게 좋았었지?"
"혹시 내가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했던 행동이나 말이 있었을까?"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 상대방은 어땠을까?"
그런데, 내 남편이 지낸 하루 일상에는 관심이 무뎌지고
오늘 나눈 대화에서 내 남편은 어떤 걸 느꼈을까 알려고 하지 않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너무 가까우니까.
서로 잘 아니까.
으레 이러겠지.
하는 것들이 쌓이면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널 수 있겠구나...
몸은 붙어 있지만 전혀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부부가 될 수 있겠구나...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가까워도 그 사람은 내가 아닙니다.
잘 알고 있더라도 상황은, 관계는 변합니다.
노력하지 않는 건강한 관계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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