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자연 놀이터 모임
한 달에 한 번, 기관에 보내지 않고
엄마과 자연에서 하루종일 함께 보내는 자연 놀이터 모임.
세종 중앙공원 놀이터에서 두 번 째 자연 놀이터 모임을 가졌다.
나는 모임에서 한 어머니께 질문을 드렸다.
" 어머니, 이 모임에 어떤 마음으로 오시게 됐어요?
아이가 매일 가던 유치원을 빼고 하루를 온전히 함께 하겠다고 결단을 하신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나의 하루의 쉼을 포기한다는 건데,
어떻게 결심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아이가 분명 유치원에서 놀고 왔다고 생각하는데, 집에 오면 노는게 부족하다고 하네요.
마음껏 놀게 해주고 싶었어요."
우리는 기관에서 왜 아이의 욕구가 당연히 충족될거라 생각했을까.
노는 욕구,
먹는 욕구,
탐구하려는 욕구,
쉬려는 욕구...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것들을 누릴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기관에 걸었던 것 같다.
유치원에 가면 아이가 잘 놀고 올 것이다 (X)
어린이집에 가면 아이가 사회성이 길러질 것이다 (X)
학교에 가면 좋은 것들을 배울 것이다 (X)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 노는 것이 얼마나 충분히 흠뻑 놀 수 있는가?
- 사람이 많은 집단에 넣어 놓는다 해서 사회성이 길러지는가?
- 관계의 양이 질을 따라오는가?
- 많이 배우는 것이 중요한가, 어떤 것을 배우는 것이 중요한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아이가 기관에 가지 않고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확실한 건,
아이의 유년기는 짧다는 것
그 시기에 함께 하는 것이 아이 뿐만 아니라, 나에게 제일 큰 보상이 된 다는 것이다.
엄마와 아이들을 위해 자연 놀이터 모임을 만들었고,
이 시간을 통해서 아이와 엄마의 유년기가 살아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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